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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구일지연구 일지 2023. 8. 11. 20:13
연구를 그만두고 하고 싶었던 것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연구를 하면서도 조금씩 시간을 내서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보이는 것들이 훨씬 많다. 흔히 파트타임으로 3개월간 배운 것들은 풀타임으로 1주일이면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많은 것들을 배우며 신나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두운 방에 자려고 누우면 불안감이 몰려올 때도 있다. 잘 되지 않을 경우 돌아오기로 기약을 했지만 그럴 일이 간절히 없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연구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나중에 이제 시작하려는 일을 즐기고 있는 내가 돼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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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하며 살 수는 없다.연구 일지 2023. 3. 28. 03:48
안 좋은 일은 종종 한꺼번에 몰려온다. 아침부터 탈락 소식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점심에 있는 미팅에서 프로젝트 관련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오후에는 하는 일이 잘 안돼서 머리를 쥐어 싸매고 있으며 하필 이런 날은 저녁밥도 맛있게 챙겨 먹지 못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밤에는 오랜 인연으로부터 진심이 담긴 그러나 상처가 되는 전화를 받고 새벽에 미국시간의 사람들과의 미팅에서는 비판이 난무한다. 자기 전 휴대폰에서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와 비슷한 논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급해진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에 들어 악몽을 꾼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씩씩하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세상은 밸런스 있게 어느 정도 쓴맛을 보여주고 단맛도 보여주는 친절함을 갖추지 못한 듯하다. 대신 유한한 감정 자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