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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가 있다. 1.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2. 작은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하면서 동시에 큰 그림을 잃지 않는 방법 3. 끝낼 수 있을 만큼의 일을 계획단계에서 파악하는 것
박사 받기가 어렵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왜 그런지 구체적인 이유를 자세히 들은 적은 없다. 지금 드는 생각에 그것은 오랜 시간 하나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가변적인 세상과 나 자신을 이끌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하나의 일에 몰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는 어쩌면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없는 어려움일지도 모르겠다.
작년 ML 쪽을 시작하고 나서 교수님께 부탁해서 혼자 발티모어에서 열린 ICML에 갔다 왔다. 관심 있던 논문 저자와 만나보기도 하고 포스터 세션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박사과정 학생들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때 그 대학원생들이 참 부러웠었는데 이번에는 내 논문이 억셉되서 가게 될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된 것 같지만 여전히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일을 많이 할수록 일이 더 쌓여가고 시간은 더 부족해져 간다. 이러다 중요하게 생각했어야 했던 것을 놓칠 것만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