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일지도 모른다

오늘 나보다 2년 일찍 박사를 시작한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나는 어쩌면 연구를 하는데에 있어서 네트워킹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기본적인 능력 없이 네트워킹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기본적인 능력이 비슷비슷할 때 나중에 가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네트워킹이라는 말이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혼자 일하면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 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무한으로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연구자와 이야기하다가 내가 몰랐지만 꼭 필요했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면 나는 무수한 시간은 아낀 것이고 그것은 그 연구자가 그 지식을 알고자 탐구했던 시간을 이용한 것이 된다. 이건 비단 연구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라면, 즉 내 평생의 24시간들을 써도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면 가장 필요한 능력은 네트워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시간을 잘 이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